(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이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합작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이 각각 85%와 15%의 지분을 투자해 초기 자본금 3천300억원으로 만든 합작사의 사명을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정하고 공식 출범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바이오젠 아이덱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이후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데 이어 이날 발기인 총회와 창립 이사회를 열었다.

새로 출범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사 5명과 감사 1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대표이사에 고한승 삼성 신사업추진단 전무를 선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삼성과 미국 퀸타일즈(Quintiles)과의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이며, 바이오젠 아이덱은 지난 1978년 설립돼 지난해 매출만 5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제약사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양사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온 세포주를 공동 활용해 다국적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FDA와 EMA 등 선진 규제기관의 승인을 얻은 바이오시밀러 제품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에 바이오젠 아이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대규모 사업 추진에 따른 기술적, 재무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신규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출범을 계기로 삼성은 바이오 제약 사업에 필요한 제품개발과 임상, 인허가, 제조, 판매 등 모든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이미 합작사의 R&D 센터도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지에 조성되기 시작해 연내 완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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