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정책 관련 이벤트를 앞두고 방향성이 제한될 전망이다.

국내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편이지만, 레벨 부담에 따른 국내 기관의 차익실현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옐런 Fed 의장이 이날 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를 통해 공식 데뷔한다.

이번 청문회는 옐런 의장의 취임 이후 첫 공식 석상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테이퍼링 지속 요건 중 하나인 미국의 고용동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일단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중시하는 옐런 의장의 성향상 테이퍼링의 중단이나 감속을 시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통위 이벤트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만장일치 금리동결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김중수 총재의 기자회견 방향도 경기 개선 흐름에 방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파적 금통위가 예상된 수순이라는 점에서 이달 이벤트는 시장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책 이벤트 등으로 시장 전반에 관망 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일부 의존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다만,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적극적인 매수 베팅은 어려운 분위기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등이 이어진다면 오히려 레벨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은 장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는 있다. 중단기물은 일부 줄이면서 장기물을 취하려는 커브 전략에 방점을 두는 참가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오전 10시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다. 기획재정부는 2월 최근 경제동향 자료를 내놓는다.

◇미 국채금리 혼조세…주가 상승

미국 국채가격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의회 증언을 하루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0.9bp 내린 연 2.67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1bp 오른 연 1.474%를 보였다.

옐런 의장은 다음날 반기 의회 정책 청문회인 험프리-호킨스 증언(Humphrey-Hawkins testimony)에 나선다.

옐런 의장의 청문회는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연설문은 이보다 앞선 오전 8시30분 배포될 예정이다.

옐런 의장은 13일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2개월 연속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Fed의 자산매입 축소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는지와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옐런 의장이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총재가 최근 인터뷰에서 발언한 것과 마찬가지로 한두달의 지표로 결론을 내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언급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보다 7.71포인트(0.05%) 높아진 15,801.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16%, 0.54% 상승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chha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