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8일 서울채권시장은 뉴욕시장 휴장 등으로 방향성이 제한된 가운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에 일부 영향을 받아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오전 7시30분부터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서울파이낸셜포럼에 참석해 강연한다. 이어 오전 10시부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한다.

지난주 2월 금융통화위원회 때 김 총재의 매파적 성향이 다시 한번 확인된 상황이라 정책방향이나 경기인식 등에 대한 발언이 시장에는 부담을 줄 여지가 있다.

김 총재는 포럼 강연에서 "경제 회복이 뚜렷해지면 미국의 양적완화가 정상화될 것이고 이러한 기조로 채권금리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물가 부담 등으로 BOJ가 추가 양적완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내부 수급이 양호한 상황이라 장중 강세 시도는 꾸준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일 국고채 10년물 입찰에서는 장기투자기관의 실수요도 일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사는 전일 잔존만기 10년 이하 채권을 3천500억원, 연기금은 1천억원가량 순매수했다. 전일 장기물 금리가 더 많이 올라 커브가 세워졌지만, 이는 기존의 플래트닝 심화에 따른 되돌림 현상으로 해석된다.

중앙은행 자금으로 추정되는 외국인이 국고채 5년물을 사들인 데 이어 장기투자기관의 장기물 실수요도 조금씩 늘어나는 분위기를 고려하면 장단기 스프레드가 추가로 벌어질 때마다 플래트닝 시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 미 금융시장 휴장…유럽증시 혼조

유럽의 주요 증시는 17일(현지시간) 지난주 유로존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상승세와 미국의 산업생산 감소 등에 따른 하락요인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거래량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보다 1.07% 오른 6,734.80에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06% 하락한 9,656.76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도 0.06% 내린 4,337.50으로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0.02% 오른 3,119.70에 마감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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