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중국발(發)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강세 시도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장일치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한 데다 김중수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통위이기 때문이다. 시장의 예상대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한다면 변동성은 극히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준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소수의견이 나온다면 새 총재 임명 시기와 맞물려 금리인하 기대가 다시 불이 붙겠지만, 일단 그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지난달과 비교해 대내외 여건이 크게 달라진 게 없기 때문이다.

일부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는 지난달의 연장선에 있다. 신흥국 불안이 빠르게 확장하는 추세라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경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경제지표도 연초 둔화 국면을 벗어나는 모습이다.

김중수 총재의 마지막 회의라는 점도 금통위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요인이다. 김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정책 방향에 대한 언급은 어려울 것이다. 일부 발언이 나오더라도 시장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진 가운데 이 국가의 지표 결과에 시장은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2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가 나오는 만큼 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작용할 수 있다.

최근 미 국채금리의 하락세로 국내시장도 강세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8일과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테이퍼링 시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채금리 하락이 제한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참가자들의 베팅 강도 역시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

◇안전자산 선호에 미 국채금리 하락…주가 혼조

미국 국채가격은 이머징 마켓발 불안정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와 긍정적 국채입찰로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4bp 낮아진 연 2.725%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2.5bp 하락한 연 1.585%를 보였다.

지난 주말에 공개된 지난 2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음에도 이머징 마켓발 우려로 국채가격이 사흘 연속 상승했다.

국채가격 상승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80% 수준에서는 저가성 매입세가 유입되는 데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증폭됐고 우크라이나와 터키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된 때문으로 풀이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우크라이나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1.17포인트(0.07%) 하락한 16,340.08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3%, 0.37% 상승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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