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뉴욕증시 약세와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엔화와 유로화에 하락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디플레이션 예방 차원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조만간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엔화에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09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3.30엔보다 0.2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42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704달러보다 0.0038달러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66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1.55엔보다 0.11엔 높아졌다.

이브 메르시 ECB 집행이사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서 한 연설에서 양적완화(QE)와 다른 비전통적 정책 수단들은 현재 이론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론이 실행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그는 또 "ECB는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면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유로존에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임박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분데스방크 총재인 옌스 바이트만은 이날 통화정책만으로 유로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바이트만 분데스방크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이 ECB 통화정책위원회 위원들과 공유하는 생각인지를 명백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위원들의 향후 발언에 주목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3일 열린 ECB의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QE 실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혀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졌었다.

뉴욕증시는 어닝시즌을 앞둔 데 따른 우려와 기술주 매도세 지속으로 약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엔화에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9일(수)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기금리 인상 시기를 일정부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비전통적인 Fed의 정책 조치가 충분히 공격적이라고 진단했다.

불라드 총재는 지금의 비전통적 정책에는 일부 어려움이 있다면서 단기금리가 더 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때 대응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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