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수입물가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원화가치 절상으로 수입물가 상승폭은 전월대비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5% 올라 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원유 가격이 많이 올라 수입물가에 영향을 줬다. 두바이유는 전월보다 6.1% 급등했다.

수입물가 상승폭은 1월 0.8%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달러-원 환율이 1월 평균 1,145.85원에서 2월 1,123.35원으로 2.0% 하락해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상쇄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도 수입물가 상승폭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 7.9% 상승에서 2월에는 5.2% 상승으로 상승률이 2.7%포인트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원자재는 전월보다 1.8% 상승했다.원면과 냉동어류 등 농림수산품은 내렸으나 원유, 동광석, 우라늄 등 광산품이 오른 데 영향을 받았다.중간재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석유제품과 1차비철금속제품이 올랐으나 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1차철강제품과 비금속광물제품 등이 내렸다.자본재는 1.9% 하락했고 소비재는 전월과 같았다.

환율 변동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과 전년동월보다 각각 2.6%, 4.6%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오름폭이 둔화했고 환율이 하락한 영향 등으로 수입물가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6% 내렸고 전년동월보다는 2.1% 상승했다.

c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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