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이 이틀째 3년 국채선물 거래량을 웃도는 등 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2시20분 현재 10년 국채선물 거래량은 6만1천여 계약으로 3년 국채선물 거래량 4만6천계약을 넘어서고 있다. 국고채전문딜러(PD)들의 '실적 쌓기'용 10년 국채선물 거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0년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15틱 오른 110.05에 거래됐다. 반면 3년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5틱 상승한 104.60대 초반에 매매됐다.

A은행 딜러는 "기말 우수 PD선정을 앞두고 한계선상에 있는 회사들이 거래를 늘리고 있다"며 "10년 국채선물로 평가점수를 많이 확보하려는 이유도 있고, 3년 국채선물 변동성이 없어 일부 딜링세력들이 10년물로 옮겨탄 영향도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조금이라도 변동성 큰 종목으로 몰렸다"면서 "연말까지 위아래가 막힌 보합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B증권 중개인은 "일부 PD들의 매매로 10년 국채선물 거래가 늘어났지만, 거래량 증가 자체가 채권금리 방향성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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