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조만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수신금리가 같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준 회장은 3일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총회가 열리는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하나금융지주 내 2개 은행의 수신금리가 서로 다르다는 점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행장은 "외환은행이 고금리 특판예금을 2조원 정도 하기로 했는데 조만간 2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특판 수신 2조원이 다 차면 단일 가격정책을 펼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은행 직원들이 오랫동안 영업을 하지 않아 감을 익힐 기회를 줄 필요가 있어 금리를 자율로 하도록 했다"면서도 "이 상태를 지속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김 행장은 이어 "하나은행이 단기 성장을 하다 보니 핵심예금이 적다는 단점이 있지만 외환은행은 수신구조가 적다"면서 "외환은행이 현재의 수신구조를 유지해야 수신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화조달 계획과 관련해 김 행장은 "최근 글로벌달러 채권 발행으로 유동성은 당분간 충분하다고 본다"면서 "한동안 대규모 조달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의 파장으로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징조가 보이면 조달 시점이 당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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