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13일 "은행의 변경시간 근로제 확대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오후 4시 문닫는 은행' 비판에 대한 답으로, 타 은행권에도 확산될지 주목된다.

김 회장은 이날 중국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멤버스' 출시 기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부총리 의 발언은 변형시간근로제를 확대 도입하자는 얘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지금도 일부 특정 지점에서 실시하고 있는 변형시간 근로제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객이 편하다면 금융권도 바뀔 수 있다"며 "공단과 상가 등 일부 필요 지역에 확대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1일 "오후 4시면 문 닫는 은행이 어디 있느냐. 입사하고서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며 금융권 개혁을 주문한 바 있다.

다만, 최 부총리가 금융권 노사개혁을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내 입장에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출시한 '하나멤버스'를 해외로 확대·적용하겠다는 의지로 내비쳤다.

김 회장은 "일본, 중국 기업과도 제휴를 맺어 한국 고객들이 해외에서도 하나멤버십을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인도네시아, 캐나다 쪽으로도 영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하나Money'를 적립하고, 이를 OK캐쉬백, 신세계 포인트 등 제휴 포인트와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하는 서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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