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수요라운지> 스티브 잡스와 삼성의 혁신
<김경훈의 수요라운지> 스티브 잡스와 삼성의 혁신
  • 승인 2016.01.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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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항상 만족하지 말고 모자람이 있다고 여겨라(Stay hungry stay foolish).'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 중 하나다.

최근 개봉된 영화 `스티브 잡스'에 묘사된 잡스는 인간적인 면에서는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이라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비정상적이지만, 애플이라는 거대기업을 세운 것만으로도 그 약점을 덮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

`혁신'이라는 어젠다는 영화속에 그려진 그의 세차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으로선 납득하기 어려운 잡스 특유의 독선적 개성은 매킨토시와 아이맥을 거쳐 아이팟과 아이폰이라는 기념비적인 결과물을 낳았다. 열정과 통찰력, 창조성, 상식을 거부한 태도의 귀결이기도 하다.

경영학 측면에서 잡스의 전략은 혁신성으로 연결된다. 기업의 도약은 축적된 조직의 실력이나 리더의 천재성에 주로 기인한다. 애플의 사례는 후자 쪽이라고 세간에서는 평가한다.

애플의 맞수인 삼성의 경우는 어떤가.

삼성 역시 IT 산업의 모태인 반도체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누구도 삼성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1974년 삼성 반도체의 시발인 파산 직전의 한국반도체를 삼성이 인수한다고 했을 때 모두가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건희 회장은 "사재를 털어서라도 인수하겠다"고 고집했고, 결국 30년만에 반도체 세계 1위로 올라섰다.

휴대전화 역시 이 회장의 `신경영 선언' 이후 채택된 사업이다. 1인1무선전화 시대가 올 것이라는 이 회장의 혜안으로 1994년 첫 출시된 애니콜 SH-770 모델은 애플로 따지면 아이맥과 같은 혁신이었다.

그런 삼성이 이제 `이재용 시대'를 맞아 또다시 대변신에 나서려 하고 있다.

한국 대기업 특유의 문어발식 확장 정책에서 벗어나 사업의 스팩트럼을 좁히고 집중화해 차세대 사업으로 전이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삼성이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꼽고 있는 부문의 중심에는 자동차용 전지와 바이오제약이 있다.

모든 사업군으로 퍼져있던 기업의 핵심 에너지를 차세대 산업으로 집중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시도 자체가 잡스의 `현실왜곡장'에 비견될 만큼 리스크를 내포해서 다.

결국 중요한 것은 리더의 결단이다. 강력한 의지로 여러 장애요인을 넘고 비난을 감수하며 신념의 결단을 과감하고도 신속히 내려야만 하기 때문일 것이다.(산업증권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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