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NEC 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 보도"…10년물 한때 4.0% 하회

ADP 주간 고용, 감소폭 확대…소매판매·소비자신뢰지수 등도 실망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물의 상대적 강세 속에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수익률곡선은 다소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미국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해싯 위원장은 그로 인해 가장 비둘기파적인 연준 의장 후보로도 꼽혀왔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5일(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 대비 3.50bp 내린 4.002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4590%로 같은 기간 4.60bp 낮아졌다.

만기가 가장 긴 30년물 국채금리는 4.6580%로 1.90b 하락했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는 전 거래일 53.20bp에서 54.30bp로 소폭 확대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미 국채금리는 뉴욕 장 들어 미국의 경제지표를 소화하면서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주간 민간고용 데이터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등 지표들은 실망스러웠다.

고용정보기업 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이달 8일을 끝으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1만3천50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7천5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3주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ADP의 넬라 리처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추수감사절)연휴 기간에 접어드는 가운데 소비자 구매력이 여전히 의문의 여지가 있다"면서 이로 인해 일자리 창출이 지연되거나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뒤이어 발표된 미 상무부의 9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0.6%)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0.4%)도 밑돌았다.

핵심 소매판매(컨트롤그룹)는 전월대비 0.1% 감소하며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변동성이 큰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를 제외한 것으로, GDP의 PCE 계산에 사용되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장 예상대로 전달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0.1%로, 0.2%를 점친 시장 전망에 못 미쳤다.

콘퍼런스보드(CB)가 조사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월대비 6.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85.7)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93.5)도 밑돌았다.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이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B의)조사 결과 악화에도 불구하고 2025년 한 해 동안 지출은 유지돼 왔지만, 물가 상승과 노동시장 우려로 인해 지출 계획이 축소되는 가운데 많은 소비자가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한계에 도달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점심 무렵 해싯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 사이에서 유력한 차기 연준 후보로 여겨지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해당 보도에 미 국채금리는 2년물을 중심으로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10년물 금리는 한때 3.9870%까지 하락, 지난달 29일 이후 처음으로 4.0% 선을 밑돌았다.

해싯 위원장은 트럼프 1기 때는 백악관 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을 지냈다. 그동안 관세를 비롯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적극 옹호했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공격에도 보조를 맞춰왔다.

미 장기금리는 해싯 위원장이 유력하다는 보도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강해지자 오후 장 후반께로 가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10년물 금리는 4.0%를 다시 살짝 웃돌게 됐다.

오후 들어 실시된 5년물 입찰은 부진한 수요가 유입된 가운데 시장 예상보다 높게 수익률이 결정됐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700억달러 규모 5년물 국채 입찰에서 발행 수익률은 3.562%로 결정됐다. 지난달 입찰 때의 3.625%에 비해 6.3p 낮아진 것으로,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응찰률은 2.41배로 전달 2.38배에 비해 높아졌다. 이전 6개월 평균치(2.36배)도 웃돌았다.

발행 수익률은 발행 전 거래(When-Issued trading) 수익률을 0.5bp 상회했다. 시장 예상보다 수익률이 높게 결정됐다는 의미다.

미 국채 30년물 수익률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뉴욕 오후 3시 46분께 연준이 12월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82.7%로 가격에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17.3%에 그쳤다.

s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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