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영화 '빅숏'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의 전망처럼 지난주 엔비디아(NAS:NVDA) 등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버리가 인터넷상에서 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엔비디아 3분기 호실적 발표 후 사회관계망 X(옛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 칩의 내용연수와 다른 인공지능(AI)회사와의 순환거래 등을 지적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거래서 주가가 5% 이상 상승하자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버리의 비관적 전망을 조롱했으며, AI 열풍에 맞서는 그의 도전을 우스꽝스럽게 여겼다.
한 X 계정에서는 바다에서 쉬거나 공원 벤치에 앉아있는 곰의 이미지를 올리며 "마이클 버리의 모습"이라고 올렸다. 곰은 주가가 하락하는 약세장을 의미한다.
또 다른 계정에서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후 "버리가 100% 내일 마진콜 당할 것"이라며 웃는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미국 정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상승하다가 장 마감 시점에 3% 하락 마감했고, 21일에는 추가로 1% 하락했다.
이런 반전에 시장에서는 버리를 지지하며 그를 밈처럼 소비하는 유행이 생겨났다.
버리는 X에서 '카산드라'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다. 카산드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항상 맞는 예언을 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저주받은 여사제의 이름이다.
'월스트리트의 이단아(매버릭)'이란 이름의 X계정은 빅숏의 한 장면을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카산드라가 이겼다. 혹독한 하루"라는 글을 올렸다.
다른 계정에서는 한 남자가 산처럼 쌓인 돈다발 앞에 서 있는 영상과 함께 "현재의 마이클 버리"라고 적었다.
버리는 이런 밈들에 대해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김지연 기자)
◇"미국인들, 기기 사용 주기 길어져…경제에 손해"
미국인들이 스마트폰 등 기기를 사용하는 주기가 점점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리뷰스(Reviews.org)의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의 평균 스마트폰 사용 기간은 29개월로 지난 2016년 당시 평균 22개월보다 크게 늘어났다.
기기 수명을 최대한으로 늘리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사용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감소와 경제적 비효율이라는 숨겨진 비용을 초래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기업들이 장비 업그레이드를 1년씩 늦출 때마다 생산성이 약 0.3%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선진국 간의 생산성 격차의 약 55%는 투자 패턴(속도)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노후 장비 교체에 재투자하는 속도가 유럽 국가들보다는 빠른 것으로 진단됐다.
CNBC는 "기기를 오래 사용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현명하게 보일 수 있지만, 경제 전반에 생산성과 혁신 측면에서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용욱 기자)
◇"홍콩과 싱가포르 사무실 임대료, 2027년 동일해질 것"
아시아의 두 대표 금융허브인 홍콩과 싱가포르의 사무실 임대료가 2027년 동일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CBRE는 2027년 4분기 홍콩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가 1평방 피트당 연간 122달러일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의 임대료는 연간 약 123달러로, 두 도시 간 임대료가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될 것으로 관측했다.
당초 홍콩의 임대료가 더 비쌌으나, 그 격차가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2017년 1분기 홍콩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평방 피트당 196달러였고, 싱가포르의 임대료는 평방 피트당 77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분기 들어 격차가 줄어들어 현재는 임대료 차이가 10%에 불과해졌다.
홍콩의 프라임 오피스 임대료는 현재 평방 피트당 126달러인데 비해, 싱가포르의 임대료는 114달러 수준이다.
CBRE는 홍콩의 오피스 공급이 늘고 공실률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싱가포르와의 임대료 격차가 줄었다고 분석했다.
CBRE는 홍콩의 임대료가 낮아지면서 두 도시 간 인력 배치에 대한 기업의 결정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콩이 중국 본토 경제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미·중 관계가 악화할 경우 홍콩은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홍경표 기자)
◇美재무장관도 우려한 牛가격…"상승 완화 조짐 없어"
미국 경제학자들이 뿌리 깊은 수요가 소고기 가격 상승을 촉진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이 조만간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2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를 통해 밝혔다.
글린 톤서 캔자스주립대 농업경제학 교수는 강력한 소비자 수요 때문에 소고기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톤서 교수는 "식료품점에서 소고기를 더 비싸게 사라고 강요받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소고기를 원하는 욕구가 강하고, 이는 공급 상황과 관계없이 가격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소고기의 평균 가격은 3월 1파운드당 약 8.40달러에서 2025년 8월 1파운드당 9.18달러로 9%가량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인들의 구매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따르면 2024년에 소비자들은 신선한 소고기에 40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체 신선육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더해 공급 측면에서도 수년간의 가뭄, 높은 사료 가격, 고령화되는 목장 인구로 인해 전국적으로 가축 떼가 줄어들었고 이 때문에 사육 규모가 7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해진다.
데럴 필 오클라호마주립대 농업경제학 교수는 현재의 공급 위기가 하룻밤 사이에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필 교수는 "지금 상황을 빠르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수년 걸려 공급 부족 상황에 처한 만큼 이 상황을 벗어나는 데도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앞서 폭스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소고기 가격이 파운드당 1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건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라며 "우리는 끔찍한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았다"고 답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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