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97년 1월 23일. 한보그룹의 부도일이다. 6개월 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불린 동남아 외환위기가 터졌다. 19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 국가부도 사태는 면했지만 한국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돌이켜보면 한보 부도는 대재앙의 예고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이처럼 위기를 겪고난 뒤에야 그 위기를 예고하는 시그널이 있었음을 안다.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한번 일어나면 파장이 엄청난 `블랙스완(Black Swan)'의 대표적 사례다. IMF 사태 이전 기록들을 복기해보면 대기업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업계에 `낙하산'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금융사 주주총회에서 금융감독원(금피아)이나 금융당국(모피아) 출신 인사들이 감사와 전무, 사외이사 등에 대거 선임되면서다. 세월호 사고 이후 민간과 내부 승진으로 대체됐던 금융사 임원 자리가 다시 낙하산인사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생명보험협회 노동조합이 금피아 부활을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는 등 업계 안팎에서도 반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금피아가 다시 활개치는 것은 총선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총선을 앞두고 아무래도 감시가 소홀해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벤처·중소기업의 기업금융을 담당할 '중기특화 증권사' 선정이 임박했다.내달 초 5곳 내외의 증권사가 선발된다. 특히, 선정 평가 요소에 크라우드펀딩 실적이 포함된다고 알려지면서 후보 업체들은 서둘러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중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 기업의 인수·합병(M&A)자문 등 IB업무를 담당하고 자금조달 업무를 지원하는 대신, 증권담보 대출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성장사다리펀드 운용사나 채권담보부증권(P-CBO) 운용사 선정 때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증권당국은 이를 통해 자금력이 부족하고, 사업초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증권사 내부거래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최근 S 증권사의 내부 감사에서 한 임원의 불공정 거래 행위가 적발되면서다.자사가 추천한 종목을 내부자가 미리 매입한 뒤 고객에게 매수를 권고해 주가가 오르면 차익을 남기는 수법이라고 한다.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선행매매' 위반이다. 준법감시인을 중심으로 자체적인 내부통제 원칙을 세워두지 않은 증권사는 없다. 문제는 그러한 시스템이 있어도 이번 사건처럼 증권사 임직원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불공정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연초에도 증권사 임직원들이 미신고 차명계좌로
(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권에 성과주의 도입이 화두로 떠올랐다.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기업에 성과연봉제를 전면 시행한다고 밝힌데 이어 34개 금융사가 회원인 금융사용자협의회가 올해 금융노조와 교섭 내용에 지금의 호봉제 대신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다. 금융당국이 성과주의를 밀어붙이는 데는 나름 이유가 뚜렷하다. 매년 자동적으로 승호되는 호봉제 대신 성과에 따른 연봉을 결정함으로써 금융권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생산성 자체를 향상하자는 취지도 있다.하지만 금융 노조는 결사 반대 입장이
(서울=연합인포맥스) 해외펀드 비과세 혜택이 9년만에 부활함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전 금융권 합산 3천만원 이내에서 해외주식을 직,간접적으로 60% 이상 투자하는 신규 펀드투자에 한해 평가차익과 환차익에 세금을 물리지 않으며, 내년 말까지 가입하면 10년간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 2007년에도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비과세 방침이 나와 2년여 동안 적용되다가 15.4%의 이자 배당소득세가 부활한 바 있다. 돌이켜보면 2007년 비과세 정책이 나온 뒤 해외펀드시장은 중국증시의 급등 바람을 타고 약 1년만에 9조원에서
(서울=연합인포맥스) "현재는 투자의 빙하시대며,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재무 상황이 튼튼해 쉽게 흔들리지 않는 회사를 골라서 계속 지분을 보유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투자다."최근 한 중형운용사 CEO가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주가연계증권(ELS)처럼 다소 위험이 있더라도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자 하는 투자방식이 상식처럼 통용되는 시절은 이제 끝났다고 봐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이제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업종 전체 블럭에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경기침체 장기화 국면에서는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시점
(서울=연합인포맥스) 기업공개(IPO)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러시를 이어갈 전망이다.작년 한해 신규 상장한 업체는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쳐 128개로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하는 경우도 많았다.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130개 이상의 업체가 IPO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공모금액도 역대 최대치인 11조원 이상으로 기대된다.개인투자자 입장에서 IPO 투자의 성과는 어땠을까.증권 당국 집계에 따르면 작년 한해 스팩 상장을 제외한 73개사 가운데 공모가를 하회한 종목은 26개로, 3분의
(서울=연합인포맥스) `항상 만족하지 말고 모자람이 있다고 여겨라(Stay hungry stay foolish).'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 중 하나다.최근 개봉된 영화 `스티브 잡스'에 묘사된 잡스는 인간적인 면에서는 `현실왜곡장(Reality distortion field)'이라는 진단을 받을 정도로 비정상적이지만, 애플이라는 거대기업을 세운 것만으로도 그 약점을 덮었다는 평가를 동시에 받는다.`혁신'이라는 어젠다는 영화속에 그려진 그의 세차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잘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보통 사람으로선 납득하기 어
(서울=연합인포맥스) 새해 벽두부터 공매도가 극성이다. 코스피 전체 거래에서 공매도 비중은 이번주 약 10%까지 급등했다. 지난 해 8월 평균치인 5%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공매도가 급증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매수심리가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과 중국, 일본 증시가 약세를 띠고 있는데다, 주요국의 성장률 둔화와 유가 급락, 기업실적 전망 악화 등 펀더멘털 요인이 주가 하락을 부추긴다.문제는 기관투자자가 전방위적으로 공매도 전략을 강화하게 되면 방어 수단이 약한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더 커진다는 점이다.개인투자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