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환시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오전 9시 45분 현재 100엔당 1,054.29원에 거래됐다. 엔-원 환율이 100엔당 1,050원 위로 오른 것은 지난 2014년 3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주 1,030원대에 머물던 엔-원 환율은 설 연휴를 지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탓에 달러-엔이 급락하자 20원 넘게 올랐다.
달러-엔은 전날 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지 않았던 데다 국제유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완화 기대감도 있지만 위험회피 심리가 더 크고 엔화 강세 베팅도 늘고 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엔-원 환율 현재 레벨을 단기 고점으로 본다"며 "달러-엔이 조금 의미 있는 지지선에 위치해 있고 일본 당국도 계속 주시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달러-엔이 반등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엔이 110엔에서는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엔-원 환율은 1,045원에서 1,058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38엔 내린 112.91엔에 거래됐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20원 떨어진 1,190.20원에 움직였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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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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