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파생상품 투자손실을 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0)의 청문회 증언이 금융규제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총재는 1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6월 금융협의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가 만들어낸 제도(파생상품)의 복잡성에 사람의 머리가 쫓아가지 못하는 것을 걱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이미 다이먼의 증언록을 모두 읽어봤다"면서 "다이먼이 볼커룰에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해도, 프랍트레이딩 계정의 규제가 있었으면 이번 사태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발언한 데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금융규제의 방향성은 그의 증언 형태로 발전할 개연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의 파생상품시장 차이가 크게 나지만 규제를 적용하는 데 있어 차별성을 두기도 어려워 그 격차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크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국내 파생상품시장은 규모가 작아 당장의 걱정이 아닐 수는 있어도, 나중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은행장 등 금융권 인사들이 굉장히 어렵게 됐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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