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0일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에서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증시에서 미 국채금리 상승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데다 전일 1,060원대 지지력이 확인됐고,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도 하단을 받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1,070원대까지 끌어올리기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내다봤다.

이에 수급에 주목하면서 달러화가 1,060원대에서 횡보하는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6.85원에 최종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1.50원) 대비 6.3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1.00∼1,069.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전일 달러-원 환율이 많이 내렸지만 밤사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달러도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주가나 국채수익률, 글로벌 달러 움직임과 상관관계가 떨어졌는데 모처럼 연동한 것이다. 시장의 포커스는 남북정상회담과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에 맞춰져 있다.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고 있고 전일 고점이 탑이 아닌가 싶다. 업체 물량은 많이 없는데 롱포지션을 잡고 플레이하기에는 부담되는 상황이다.

예상 레인지: 1,062.00∼1,068.00원

◇ B은행 과장

전일 1,060원대 깨졌다가 반등하면서 하단 지지력을 확인했다. 장 초반에는 역내수급상 결제 업체 수요가 나오면서 반등했다가 1,060원대 후반으로 가면 네고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1,070원대를 넘어서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다음 주말까지는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 여기네 네고 물량까지 맞물리겠지만 큰 폭의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61.00∼1,069.00원

◇ C은행 차장

금일 장중 특별한 이벤트는 없고 NDF 영향을 받아 일단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정상회담 이슈로 1,060원대를 벗어나지는 못할 것 같다.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은 아래를 향하고 있다. 하지만 1,060원 초반이 저점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어 레인지를 벗어나기는 부담스럽다. 역송금은 최근 배당시즌이라 지속해서 있지만, 일회성 요인이라 추세로 보긴 어렵다. 주식시장도 오르고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진다면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이 나타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061.00∼1,0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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