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채권시장은 일본은행(BOJ) 회의 결과와 장 마감 후 공개되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BOJ는 이날 이틀에 걸친 금융정책 결정회의를 마치고 결과를 공개한다.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점심시간인 오전 11시 30분에서 오후 12시 30분 사이에 발표된 사례가 많다.

시장 컨센서스는 이번 금융정책 회의에서 정책 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데 맞춰져 있다.

정책 변경을 시사하고, 다음 회의에서 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예상을 깨고 BOJ가 이날 정책을 변경한다면 파장은 커질 수 있다.

BOJ가 정책 변경을 한다면 장기금리 타겟팅 범위를 손볼 가능성이 크다.

10년 국채 금리의 타겟팅 범위를 현재보다 위아래로 10bp 넓히면 10년 이상 구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게 된다. 현재 0.10%대인 일본 10년 금리가 10bp 가량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간 미국에 비해 국내 장기금리의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BOJ 정책 변경이 금리상승 기폭제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BOJ를 대기하는 중 실시되는 국내 초장기물 입찰도 주시할 이벤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30년물 1조5천500억 원 규모 입찰에 나선다. 지난 3일 입찰에 비해서는 1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이날 발표된 광공업생산 지표의 세부 내용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기 하락론에 힘이 실리면 금리인상 논거는 약해질 수 있다.

통계청은 이날 6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0.6%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0.04% 감소)를 밑도는 결과다.

장 마감 후에는 메인이벤트가 펼쳐진다.

한국은행은 지난 12일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오후 4시에 공개한다.

이일형 위원이 소수의견을 제시하고, 고승범 위원이 매파 의견을 시사한 가운데 다른 위원들의 의견을 살펴야 한다.

특히 캐스팅 보트인 한은 집행부의 의견에 주목해야 한다. 이주열 총재 의견은 제시되지 않겠지만, 윤면식 부총재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낸 의견의 뉘앙스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전일 미국 채권 금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BOJ 금융정책 결정회의 등을 앞두고 올랐다.

10년물은 1.96bp 오른 2.9752%, 2년물은 0.81bp 상승한 2.6654%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4.23포인트(0.57%) 하락한 25,306.8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44달러(2.1%) 상승한 70.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0.2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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