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윤교 기자 = 농·수협과 신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이자 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상호금융조합 경영현황(잠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5천856억 원(48.0%) 증가한 1조8천5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용사업 부문 순이익은 2조4천8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천329억 원(28.0%) 늘었다.

이 같은 순익 증가는 여신 규모 확대로 인해 이자 이익이 5천268억 원(11.2%) 증가하고,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지난해 668억 원 적자였다가 올 상반기 183억 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업권별로 보면 신협이 지난해보다 1천411억 원(127.9%) 늘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농협 4천561억 원(44.8%), 산림조합 2억 원(1.5%) 순이었다. 수협의 경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18억 원(153%) 감소했다.

자산 증가세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지난 6월 기준 488조8천억 원으로 2017년 말보다 16조3천억 원(3.4%) 늘었다.

총수신은 같은 기간 415조 원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전년 말보다 14조4천억 원(3.6%)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익 시현에 따른 자본확충과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인해 자본적정성 지표 역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7.91%로 전년 말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다소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월 기준 연체율은 1.47%,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64%를 기록해 각각 지난해 동기보다 0.08%포인트와 0.1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향후 대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대비해 상호금융조합의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여신심사 선진화를 유도하고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대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지도하고 상호금융조합의 경쟁력 강화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차주에 대한 원금상환 유예 등 취약·연체 차주 지원방안을 확대하고 이용자의 권익 제고와 불합리한 금융 관행 개선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g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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