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8일 국채선물시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설과 스페인의 긴축안 등으로 하락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국채선물은 꾸준한 대기매수 수요 속에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밤 미국 10년만기 금리는 전일보다 3bp 높아진 연 1.646%를 나타냈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12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00~106.25

-우리선물: 106.10~106.30

▲삼성선물= 추석연휴를 앞두고 국채선물은 20일선 중심의 소폭 가격조정이 나타났다. 금번 추석연휴는 짧은 기간으로 인하여 캐리 수요 유입이 크지 않았으며, 오히려 다양한 이벤트의 연속으로 고점 매물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연휴를 전후로 8월 산업생산(9/28)과 9월 소비자물가(10/2) 등의 핵심지표가 발표되고, 정책 영향력이 높아진 9월 금통위 의사록(10/2)이 조기에 공개되며, 스페인 구제금융 관련 이슈가 연속적으로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금일 역시 이벤트에 대한 경계매물의 출회가 예상되며, 최근 매수 전환한 외국인의 선물매매 행태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한편 현재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약 9만계약 가량이며, 6월 포지션 고점 대비 약 5만계약 축소된 수준으로써, 과매수에 대한 부담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단기적 관점에서 외국인의 투기적 매매가 재차 가세할 수 있음을 암시한다.

한편 중국의 경기부양설과 스페인의 추가 긴축안 등으로 미국 국채금리(10년물)가 1.6%대 중반으로 상승함에 따라, 금일 국채선물은 전일 장 후반의 약세 분위기가 추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대외 불안요인들의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는 별다른 영향력을 보이지 못할 전망이다. 장중 20일선(106.15p)에 대한 하향이 예상되며, 가격 반락 시 106.0p선의 절대레벨을 중심으로 대기 수요의 유입이 기대된다.

▲우리선물= 중국이 국경절을 앞두고 대규모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국채금리는 약세로 전환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주 사상 최대규모인 579억 달러의 역레포를 발행할 것으로 알려지는데 규모도 클 뿐만 아니라 만기도 14~28일짜리로 긴 상품도 섞여 있어서 단기 자금시장의 신용경색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스페인의 재정감축안 소식이 나오자 다시 리스크-온 분위기가 강하게 형성됐다. 이날 크리스토발 몬토로 스페인 재무장관은 각 부처들이 평균 8.9%의 지출을 삭감하기로 했다는 것을 밝혔다. 또한 경제 개혁을 위해 향후 6개월간 43개의 법률을 제정하여 EU와 맺었던 감축목표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고 알려져 스페인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가 재정 긴축을 이행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금일 저녁에는 스페인의 은행 감사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며 필요한 자본 충당규모를 공개할 예정이다. 일부 언론에 의하면 6개 대형은행이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해 구제 조치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채선물은 전일 중국과 관련한 이슈를 선반영한 측면이 있다. 이 때문에 스페인과 관련된 호재로 갭-하락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이나 미국 경기지표가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에 하락세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ywkw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