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일 국채선물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채선물은 가격 레벨 부담과 함께 이날 공개되는 9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 등에 대한 경게로 제한적인 약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징검다리 휴일을 앞두고 시장의 변동성은 제한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요 선물사 국채선물 12월물 예상범위>

-삼성선물: 106.15~106.35

-우리선물: 106.15~106.35

▲삼성선물= 9월 마지막 주를 맞은 국채선물은 외인과 은행의 순매수가 각각 +1만7천699계약, +1만499계약 유입된 가운데, 전주대비 +17틱 상승한 106.24pt로 마감했다. 이는 외인 순매수(+2만2천642계약)유입에 힘입어 +24틱 상승하여 106.30pt로 마감한 8월 넷째주와 유사한 흐름이다. 하지만 기존보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화되었으며, 금통위에 근접할수록 레벨 부담감이 고조된다는 점에서 금주 국채선물의 전반적인 하락 기조가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106.25pt와 106.35pt에서 저항과 60일 이평선인 106pt선 지지가 기대된다.

금주 목요일(10/4) 예정되어 있는 ECB의 통화정책회의 전후로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여부에 대한 뚜렷한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유럽發 단기 불확실성 해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밤사이 美 ISM 지수가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49.7을 기록하였으며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지지와 저금리 유지 발언에 힘입어 미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한 1.6% 초반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금일 국채선물은 국고 3년물의 2.7%에 대한 저항과 장 마감 후 공개되는 9월 금통위 의사록을 앞둔 경계감으로 국채선물의 약보합 등락을 전망한다.

▲우리선물= 지난 주말 사이에 발표된 글로벌 주요 이슈를 살펴보면, 먼저 스페인 은행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는 593억 유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생각보다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테스트 결과를 앞두고 강세를 나타내던 미국채는 관련 소식이 나오자 급격하게 하락세로 돌아섰는데, 그럼에도 시카고 PMI가 49.7을 기록하며 3년 만에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50을 하회했기 때문에 결국 10년만기 미국채 금리는 2.07bp 하락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증시 등 위험자산들이 약세를 나타낸 것은 이미 스페인이 긴축재정을 실행하는 예산안을 발표한 것이 반영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동시에 QE3의 실효성에 대해 의구심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시카고 PMI 악화가 투자자들에게 크게 부각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일 발표되었던 중국 국가통계국의 9월 제조업 PMI는 49.8을 기록하여 지난 8월의 49.2보다는 소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수축 국면을 이어갔다. 이후 발표된 스페인의 제조업 PMI가 이전의 44를 소폭 상회한 44.5를 나타냈는데, 이를 통해 긴축을 시도해온 스페인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이뤄지며 글로벌 위험자산들이 반등세로 돌아서는 계기가 마련됐다. 미국 ISM 제조업 PMI지수는 51.5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경기 수축에서 확장으로 전환, 예상치인 49.8과 이전의 49.6을 모두 상회하여 시장에 서프라이즈로 작용했다. 특히 신규 주문 부문이 지난 8월의 47.1에서 52.3으로 크게 개선된 점은 미국 내 수요가 살아있다는 신호가 됐다. 하지만 인디애나 경제 클럽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QE3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하는 동안 미국 증시는 기존의 상승폭을 모두 되돌리는 한편 미국채 금리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결국 S&P 500과 다우지수가 각각 0.58%, 0.27% 상승하는 동시에 미국채 10년 금리도 0.86bp 하락하여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일 역시 주요한 이슈가 부재하기 때문에 국채선물은 의미 있는 방향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또한 3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고점이었던 106.26~106.27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저항선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를 보내고 또다시 내일 공휴일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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