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 공포감이 커지며 장중 1,900선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코스피는 오전 9시 6분 전 거래일 대비 47.53포인트(2.44%) 내린 1,899.79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가 장중 1,900선을 이탈한 것은 지난 2016년 6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5포인트(3.24%) 하락한 551.34에 거래됐다.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되는 모습을 보이며 하방 압력을 받았다.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을 넘은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이를 환율 조작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 재무부는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 상무부는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 기업들이 이미 농산물 수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4.70원 상승한 1,220.00원에 개장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일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61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47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52억원, 205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대부분 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93%, 3.58%씩 내렸다.

현대차와 네이버도 1.18%, 2.90%씩 밀렸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4.29% 내리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압박조치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며 "미·중 대치상황이 이어져 증시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해 낙폭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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