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스 "므누신, 中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신뢰만 잃어"
서머스 "므누신, 中 환율조작국 지정으로 신뢰만 잃어"
  • 정선미 기자
  • 승인 2019.08.0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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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자신뿐만 아니라 재무부에 대한 신뢰를 손상했다고 로렌스 서머스 전(前) 미국 재무장관이 진단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제 향후 금융시장에 어려운 순간이 닥쳤을 때 재무부의 발표를 시장 참가자들이 신뢰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을 확인한 이후 이제 전 세계는 미국이 어떻게 중국의 환율정책에 변화시킬 수 있을지 궁금해할 것"이라면서 "만약 중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는다면 중국과 전 세계에 대한 무기력만 입증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왜 필요한가"라고 꼬집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중국이 환율조작국 기준에 전혀 맞지 않는다면서 "지난 8년 동안 중국의 무역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8%를 웃돌았건 것에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의 압박에 따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년간 외환시장에 대한 중국의 개입은 통화 가치를 끌어내리는 것보다 끌어올리려는 것이었다. 지난 5일 시장의 움직임 또한 인위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전적으로 미국이 새로 부과한 관세에 따른 자연스러운 시장 반응이었다"고 평가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발끈하고 재무장관이 여기에 참여하면서 기업과 소비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지출을 보류하는 등 실질적인 경제적 피해를 무릅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외환시장의 상황을 이용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거나 위안화 매입을 시작할 수 있는 빌미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머스 전 장관은 "앞으로 경기침체가 나타날 위험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나 대만, 홍콩, 불공정한 교역 관행 등 중국과 엄청난 어젠다를 공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중국의 행동을 적합하게 할 역량만 제한시켰다고 덧붙였다.

smje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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