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 하단이 지지되는 가운데 1,210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등 상방을 열어둘 것으로 예상된다.

재료 자체는 상승 재료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베이징 등에서 재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던 위험 선호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지난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베이징 시당국이 '비상시기'를 선포했다.

우한에서와 마찬가지로 베이징에서도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 도매시장에서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했다.

우한 초기 확산 단계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면서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경제 재개에 속도를 내는 미국의 경우도 하루 1만 명대로 떨어졌던 확진자 수가 다시 2만 명 위로 올라오면서 다시 경제 봉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미국 정부 당국자는 경제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며 재봉쇄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관적인 경제 전망을 한 가운데 이번 주 16일과 17일(현지시간) 상원과 하원에서 반기 통화정책 보고에 나설 예정인 만큼 달러화가 다시 강세 압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파월 의장이 비관적인 전망을 재차 강조할 경우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다시 꺾일 수 있어 대기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ICE 달러지수는 전 거래일 전장 대비 0.4% 오르며 다시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 0.13% 올라 4주 만에 주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경기 회복 기대에 강세를 나타냈던 신흥국 통화와 주식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미국 증시는 전 거래일 폭락세에 대한 반발 매수로 다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변동성지수인 VIX지수도 직전 주 대비 상승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는 강화되고 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 증권 매도세가 다시 이어지는 가운데 그동안의 상승세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울 환시에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재료지만, 최근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에겐 악재일 수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13일 밤 발표한 담화에서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다음 단계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 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청와대는 전일 새벽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남 무력 도발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수급상으로도 결제와 네고물량의 눈치보기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거래일 네고물량이 달러-원 상승세를 제한한 가운데 1,200원 위에서 네고물량이 얼마나 더 나올지 살펴야 한다.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는 전일 폭락에 대한 반발 매수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37포인트(1.90%) 상승한 25,605.5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21포인트(1.31%) 오른 3,041.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6.08포인트(1.01%) 상승한 9,588.8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거래일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3.80원) 대비 0.15원 내린 1,20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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