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지의 외환분석> 재료의 선반영
<강수지의 외환분석> 재료의 선반영
  • 강수지 기자
  • 승인 2020.07.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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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달러-원 환율은 1,200원 근처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며 하향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금리 결정 이벤트와 중국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재료를 선반영했다는 인식에 장중 변동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달러-원 환율은 전일 백신 기대를 미리 반영하며 하락한 데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발표를 앞두고 확인이 필요한 만큼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달러 인덱스도 95선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지만,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오히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백신 기대는 이어졌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결과 대상자 45명 전원에서 모두 항체가 형성됐으며, 큰 부작용도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오는 27일 백신 개발의 최종 단계인 3차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3차 임상에는 3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해당 소식은 전일 아시아 시장에서 반영됐다.

영국에서도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초기 임상시험 결과가 오는 20일 발표될 것이라는 소식과 함께 결과가 긍정적일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지표도 양호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5.4%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도 마이너스(-) 0.2에서 17.2로 상승 전환하며 시장 예상을 뛰어넘었고, 6월 수입물가도 1.4% 상승하며 2012년 3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경제 회복이 순탄하지 못할 것이라며 물가가 2%를 넘어설 때까지도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하단을 막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행정명령과 중국 관리와 거래 은행 등을 제재하는 법안에 서명한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화웨이 등 중국 주요 기술기업 인사들에 대한 비자 제한 제재를 부과했다.

이들이 인권 탄압에 관여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이에 중국은 미국 기업과 개인에 대해 제재로 보복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다만, 미중 갈등 확대에도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8위안대까지 레벨을 낮추며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점은 달러-원 하락 재료다.

코로나19의 확산세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전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만7천명을 넘어서며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급상으로도 네고물량은 부재한 가운데 1,200원 아래에서 결제 수요가 활발하게 나오는 만큼 쉽게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10일 인포맥스 기준금리 폴에서는 거시경제 및 채권 전문가 17명 전원이 만장일치로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11시 무렵에는 중국 2분기 GDP와 6월 산업생산, 고정자산 투자, 소매판매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질지에 주목하는 가운데 간밤 미 증시 상승세에 얼마나 연동할지 관심사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7.51포인트(0.85%) 상승한 26,870.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9.04포인트(0.91%) 오른 3,22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1.91포인트(0.59%) 상승한 10,550.49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00.50원) 대비 0.85원 오른 1,201.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금융시장부 기자)



s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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