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제조업 전년비 8.8% 감소…IMF 이후 최대폭"
"동남권 제조업 전년비 8.8% 감소…IMF 이후 최대폭"
  • 손지현 기자
  • 승인 2020.08.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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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격 하락폭 축소·거래량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동남권의 제조업생산이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에 마이너스(-) 10.5%였던 것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백충기 BNK금융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은 5일 '2020년 상반기 동남권 경제 리뷰' 보고서에서 "제조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 고용, 소비 등도 크게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생산의 경우 1분기에는 -2.6%로 소폭 감소에 그쳤으나 2분기 들어 -14.7%로 집계돼 급락세로 전환한 것이 상반기 부진의 주요 요인이 됐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 전지역의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은 10.5% 감소했는데, 자동차 수출 급감, 조선 생산공정 차질 등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9.2% 감소한 50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 기준 2007년 이후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동남권 최대 교역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각각 -20.1%, -19.0%로 집계됐다.

동남권 5대 수출품목 실적도 모두 부진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선박·해양구조물 및 부품은 전년동기대비 -12.7%, 2위 품목인 자동차는 -25.5%의 높은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권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만2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는 1만6천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2분기 들어 10만명 줄어들며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이 3만5천명 줄어 1만8천명 준 서비스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많이 감소했다.

소비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외활동 위축,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글로벌 여행 급감 및 대인접촉 기피 등의 영향으로 면세점(-37.4%), 백화점(-20.0%), 전문소매점(-10.7%), 대형마트(-1.9%)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5.4%) 및 승용차·연료 소매점(2.2%)은 대형소매점 방문 감소, 자차 이용 확대에 따른 반사효과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의 경우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고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매매가격 상승률은 올해 상반기 중 전년 동기 대비 1.5% 하락했다. 그러나 2분기(-0.7%)에는 1분기(-2.4%)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특히 6월(0.0%)에는 2017년 10월 이후 33개월 만에 증가율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매매거래량도 전년 동기 대비 79.2% 늘어나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111.2%)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다음으로 울산(71.7%), 경남(54.5%) 순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동남권 경제도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위원은 "자동차 산업은 글로벌 수요부진 완화, 전기차 판매호조, 신차 효과 등이 예상되고 조선 산업은 LNG선 중심의 수주 지속, 선박인도 업무 재개 등에 따른 생산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 연구위원은 지역경제의 기초체력이 약화되어 있는 만큼 단기간 내 강한 경기 반등과 큰 폭의 성장세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

jhson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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