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풍부해진 유동성과 공모주 열풍 등 영향에 장외주식시장(K-OTC)에 대한 거래 규모가 확대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들어 전일까지 K-OTC 시장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84억4천448만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4일 144억9천만원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거래 규모를 보이기도 했다.

K-OTC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44억8천만원을 기록한 이후 5월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5월 38억원에 머물렀던 거래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유동성 확대 등 영향에 6월 53억6천만원, 7월 67억7천만원으로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 같은 거래대금 확대에는 풍부해진 유동성과 함께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이 작용했다.

특히, 지난 7월 SK바이오팜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정규 시장 진입 가능성이 있는 비상장 기업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SK바이오팜 상장 이후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 위더스제약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1천82.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바이오 공모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K-OTC 시장 거래대금 확대에는 비보존과 오상헬스케어, 아리바이오 등 바이오 종목의 역할이 컸다.

오상헬스케어와 아리바이오에는 지난 7월에만 각각 309억7천만원과 618억3천만원의 투자 자금이 몰리며 거래 규모가 가장 큰 기업들에 랭크됐다.

8월에는 아리바이오가 446억3천만원, 비보존이 310억2천만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해 투자금 유입액이 가장 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 업종의 공모 흥행에 따라 차기 기업공개(IPO)에 대한 선행 투자 심리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며 "향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등 상장 기대에 IT 및 엔터 관련 비상장 회사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상장회사와 비교해 투자자에게 공개되는 정보가 적고 부정확할 수 있어 기업 성장성을 차분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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