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증시가 조정받으며 기존 주도주였던 2차전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이어갈지 주목받고 있다.

28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일 장중 78만5천원을 기록하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식 시장 상승 동력이 약해진 가운데 성장주로 꼽히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은 빠른 반등을 보였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 21일부터 닷새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LG화학은 14.24% 상승했고, 삼성SDI는 13.15%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3.09%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삼성SDI를 1천84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였고, LG화학도 1천3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주가 반등세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저성장 기조에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 기대가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특히, 개별 기업 실적도 우호적인 가운데 주요 전기차 판매 시장인 유럽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확대하며 이에 대한 성장 기대가 국내 2차전지 종목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철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SDI에 대해 "9월 초 발표될 8월 유럽 국가별 전기차 판매량을 주목해야 한다"며 "보조금 지급이 지속하고 있고, 신규 전기차 모델 판매가 본격화하며 8월 전기차판매도 유의미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은 국내 배터리 산업의 펀더멘털 개선 요인"이라고 짚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테슬라 베를린 전기차 공장 전지 공급 계약 가능성, 현대·기아차와의 국내외 배터리 합작 프로젝트 등 이슈가 대기하고 있다"며 "유럽 전기차 판매 규모가 성장하면서 시장을 선점한 LG화학의 배터리 점유율도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