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공모 청약 과정에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며 상장 이후에도 자금이 몰려들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3일 카카오게임즈 주가에 대해 상장 초기 큰 변동 이후 점차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일까지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청약 증거금 58조5천억원, 청약 경쟁률 1천524.85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이 세웠던 증거금 30조9천억원 기록을 가뿐히 넘어선 수준이다.

신규 공모(IPO)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며 카카오게임즈에도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유동성이 넘치며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신규 상장한 기업 23개는 상장 당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평균 63.3%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그중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배로 결정된 종목은 10개 종목에 달했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엘이티, SK바이오팜, 에이프로 등으로 나타났다.

따상을 기록한 종목은 모두 높은 투자 수요를 보였다.

엘이티는 청약 경쟁률 1천552.16대 1을, 에이프로는 1천582.52대 1을 기록했다. SK바이오팜은 청약 경쟁률 323.03대 1이었지만, 증거금이 대거 몰리며 열기를 증명한 바 있다.

23개 신규 상장 기업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전날까지 평균 60.9%를 기록했다.

이렇듯 공모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에 카카오게임즈도 상장 초기 주가가 크게 뛸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요예측이나 청약 경쟁도 높게 나타나면서 상장 첫날에는 주가 변동폭이 커 '따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박 연구원은 "상장 시 저평가됐다는 의견이 많았던 SK바이오팜과 다르게 카카오게임즈는 회사 가치에 대한 기준도 다르고 증권사 목표 주가도 명확하게 나눠졌다"며 "상장 초기 주가는 수급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어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움직일 수 있지만,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의 흥행에는 공모 시장 분위기에 더해 대기업 프리미엄과 늘어난 개인 투자자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윤주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든 IPO 종목이 인기를 끈 것은 아니다"며 "SK, 카카오 등 대기업 관련 종목의 안정성으로 자금이 몰려 카카오게임즈도 그에 대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과 유사한 자금력, 정보 수집을 통한 분석력을 갖추면서 수익이 날 종목을 찾는 것이 공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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