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지난 6월에 이어 최근 또다시 우선주에 투자 심리가 몰리며 상한가를 기록하는 종목들이 대거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우선주 투자에 제한을 거는 등 투자자 보호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상 급등 현상이 지속하는 모습이다.

9일 연합인포맥스 주식 종합(화면번호 3011)에 따르면 전일 DB하이텍1 우선주와 두산퓨얼셀1 우선주 등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DB하이텍1우는 29.89% 오르며 9만3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DB하이텍 보통주는 0.4% 하락했지만, 우선주가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례적인 흐름을 보였다.

보통주와 우선주 간 가격 차이를 나타내는 우선주 괴리율은 마이너스(-)151.01%로 집계됐다.

두산퓨얼셀1 우선주도 29.10% 오른 2만2천850원에 가격을 형성했다.

두산퓨얼셀1 우선주의 경우 지난 7일 29.67% 상승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4일 3천4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알렸다.

유상증자는 일반적으로 주가 가치 희석에 따라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다만, 증자 목적이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일 경우 향후 성장 기대감으로 주식이 오르는 사례도 나온다.

두산퓨얼셀의 경우 대표적인 그린 뉴딜 종목으로 꼽히며 증자 이슈가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7일 두산퓨얼셀 보통주는 29.90% 오른 이후 전일 4.89% 떨어지며 조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듀산퓨얼셀1 우선주는 보통주가 조정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29% 이상 오르며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이 종목의 우선주 괴리율은 59.49%로 집계되고 있다.

이 외에도 쌍용양회 우선주가 9월 들어 세 차례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한화솔루션 우선주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연속 상한가 랠리를 펼쳤다.

금융당국은 지난 6월 우선주 이상 급등에 대응해 괴리율 50%를 초과하는 우선주를 단기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3거래일간 단일가 매매를 강제하는 등 방안을 강구했다.

다만, 이미 상장된 우선주에 유예기간 1년을 부여하면서 투자 과열 방지 효과가 제한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호재성 이슈가 있는 종목에 대한 우선주 투자 심리가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며 "보통주 대비 우선주 시가총액이 낮은 경우가 많아 가격 면에서 부담이 덜하고 지난 6월 급등을 맛본 경험 등이 우선주 선호로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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