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장중 2,45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며 5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66포인트(0.31%) 하락한 2,435.9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미국 증시 강세에도 장 초반 보합권 흐름을 보이다 기관의 매도 우위 수급에 낙폭을 확대했다.

최근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아온 미국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에 대한 사기 논란이 불거지며 증시 하방 압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니콜라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 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업체라는 힌덴버그 리서치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기술주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니콜라발(發) 악재와 기관 매도, 개인의 차익실현 물량 등에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시장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57달러(1.49%) 오른 38.85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2.90원 내린 1,176.10원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천753억원, 1천58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28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기업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보합인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네이버는 각각 0.49%, 1.60%씩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각각 0.39%, 0.34% 올랐다.

이날 배터리 사업에 집중하는 전지사업부를 분사한다고 발표한 LG화학은 5.37% 떨어진 68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업종이 2.24% 오르며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화학업종은 2.43% 내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8포인트(0.35%) 내린 896.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2년6개월만에 장중 900선을 넘어서며 선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KODEX WTI원유선물(H) ETF가 4.09%로 가장 크게 상승했다.

TIGER 원유선물 Enhanced(H) ETF도 3.12%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KODEX 자동차 ETF는 2.29% 올랐다.

반면,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4.21% 밀리며 가장 크게 하락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 ETF도 4.05% 약세를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대체로 변화가 제한되는 가운데 FOMC를 기다리며 관망세가 짙은 모습이었다"며 "개인이 차익실현 물량을 출회한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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