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함에 따라 경제가 다시 봉쇄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일제히 하락세로 마쳤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추분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49.61포인트(1.17%) 내린 12,645.51에 장을 마쳤다.

약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낙폭을 확대했다.

틱톡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이어지면서 대만 주가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글로벌'의 운영이 오라클에 의해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다면 바이트댄스와의 거래를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와 오라클도 거래의 세부 방안에 대해 다른 설명을 내놓았다.

바이트댄스는 당사가 '틱톡 글로벌'의 지분을 80% 소유할 것이라고 밝혔고, 오라클은 미국인이 다수 지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면서 언급된 추가 봉쇄 조치에 대한 우려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주가량 주점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유·화학 업종도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리비아의 원유봉쇄 해제 소식 등으로 포모사석유화학이 3.3%, 포모사화학섬유가 2.7%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42.63포인트(1.29%) 내린 3,274.30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4.15포인트(1.09%) 하락한 2,184.15에 장을 마감했다.

틱톡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고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과 관련해 협상이 타결되면 출범할 새 법인인 '틱톡 글로벌이 중국과 무관한 새 회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바이트댄스는 미국 회사인 오라클과 월마트에 지분 일부를 판 이후에도 틱톡 글로벌에 대한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된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특히 영국이 전국에 걸쳐 2주가량 술집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는 등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오며 불안감이 커졌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이네스 전략가는 "유럽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한다는 점, 경제활동 반등과 관련해 올여름 상황이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 등이 경기순환주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광업, 탐사 및 시추 등이 2% 넘게 밀리면서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각각 2천억위안, 1천500억위안 어치씩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투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유럽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데 따른 우려가 커지며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233.84포인트(0.98%) 하락한 23,716.85에 마쳤고, H주는 63.61포인트(0.66%) 떨어진 9,576.81에 장을 마감했다.

유럽 경제가 재봉쇄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미국과 중국 간의 갈등도 지속되면서 주가는 하방압력을 받았다.

전날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년 동안 불법 금융거래를 통해 이익을 취해 온 은행으로 지목된 HSBC 주가는 이날까지 이틀 연속 하락했다.

HSBC는 전날 5.3%, 이날은 2.1% 하락한 채로 마쳤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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