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도 기술주에 대한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다.

다만, 이와 동시에 신규 기술 종목이나 검증이 필요한 종목에 대해서도 높은 매수세가 유지되고 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조회일 기준 이달 14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 동안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애플로 4억5천37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이어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은 아마존 1억3천705만달러, 엔비디아 1억45만달러였다.

이달 들어 기술주 중심의 미 나스닥지수가 3% 이상 하락하는 날이 3거래일 나타나는 등 증시는 조정 기간을 거치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실적이 좋을 것으로 전망되는 주요 기술주에 대해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한 모습이다.

이 밖에도 16일 상장한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스노플레이크와 라이다(LiDAR) 전문기업 루미나르와 합병될 것으로 알려진 스팩 종목 고어스 메트로펄러스도 각각 1천968만달러, 1천797만달러 순매수하는 등 신규 종목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기술 검증 논란이 이어졌던 종목들도 순매수 규모 상위권에 있었다.

국내 투자자들은 기술 사기 논란이 나타났던 나녹스에 대해선 9천28만달러 순매수했고, 공매도 리포트에서 기술 문제점이 제기된 니콜라 또한 1천790만달러 순매수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보유한 종목인 테슬라의 경우 순매수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최근 2주 동안 국내 투자자들 9억1천565만달러 매수, 9억8천765만달러 매도하며 7천2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주식 시장에서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또한, 연말로 갈수록 미 대선 등 불확실성 요인이 해소되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상장 시 기업 실체보다는 성장성을 염두하고 상장하는 경우도 많아 실적이 검증된 종목 위주로 볼 필요가 있다"며 "9월 가격 조정 이후 연말까지는 주식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신규 투자에는 좋은 기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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