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5~9일) 뉴욕 채권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따른 파장 속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재정부양책 합의 여부와 대선 결과에 미칠 영향력 등에 시장의 관심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4.04bp 오른 0.6981%,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0.78bp 내린 0.1289%에 각각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56.9bp로, 전주보다 약 5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경제지표 호조와 경기 부양책 기대 등에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들렸으나, 사라졌던 부양책 기대가 다시 살아나며 채권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을 계기로 부양책 합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를 내놓았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여파로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지부진하던 부양책 합의가 급물살을 탈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은 경기부양책을 원하고 필요로 한다"며 "협력하고 마무리 짓자"라고 말했다.

미국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지난 1일 2조2천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으나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1조6천억 달러 규모를 제시한 상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확진 이후 부양책 합의에 낙관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이 대선 결과에 미칠 파급력은 당장 예상하기 쉽지 않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이후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지지율 격차는 더욱더 커지고 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입소스 등이 시행한 지난 2~3일 전국 단위 설문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을 10%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마냥 커진 것으로만 볼 수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증상이 가볍고 여론의 동정심과 투표율 상승이 더해지면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수도 있다.

미국 국채시장은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더욱더 커진 데 따라 작은 뉴스에도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또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일 것으로 관측된다. 파월 의장은 오는 6일 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에서 경제 전망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7일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고, 같은 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와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5일 미국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같은 날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가 연설할 계획이다. 6일에는 미국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6일 3년물 520억달러가 입찰되고, 7일과 8일에는 각각 10년물 350억달러와 30년물 230억달러가 각각 나온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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