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이 6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시중은행 영업소 통폐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지난 2015년 말 3천513개에서 올해 8월 말 2천964개로 4년 8개월 만에 549개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올해 말까지 63개소가 추가로 폐점될 예정이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은 853개소에서 610개소로 28.4%에 해당하는 243개의 영업점을 폐점했다. 국민은행은 1천22개소에서 874개소로 148개 영업점의 문을 닫았다. 우리은행은 842개소에서 748개소로 94개 영업점을, 신한은행은 796개소에서 732개소로 64개 영업점을 폐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015년 말 1천516개에서 올해 8월 말 1천235개로 영업점 281개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780개에서 676개로 104개 영업점을 폐쇄했다.
대전, 대구, 부산 등 주요 광역시들의 4대 은행 영업점도 같은 기간 각각 15% 이상 줄어들었다.
아울러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직원 규모는 지난 2015년 6만6천865명에서 올해 8월 5만9천295명으로 7천570명 줄었다.
배진교 의원은 "은행은 전 국민이 대상인 금융서비스라는 점에서 개별 시중은행이 이윤만을 우선해 오프라인 서비스를 과도하게 축소해서는 안 된다"며 "시대 변화에 따라 은행 영업점의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지더라도,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노인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 영업소 축소로 금융서비스 취약계층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 과정에서 폐점이 예정되는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폐점 확대에 따른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jhson1@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4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손지현 기자
jhson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