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민주당의 11월 대선 완승(clean sweep)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시장의 관측 속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6일 오전 8시 40분(이하 동부시각)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5bp 오른 0.785%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0.145%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5bp 상승한 1.60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1.5bp에서 이날 64.0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 국채시장도 11월 대선에 집중하고 있다. 더 공격적인 재정 지출이 예상되는 민주당이 백악관은 물론 의회를 장악할 수 있다는 국채시장 참가자들의 예상에 힘이 실리며 미 국채는 장기물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더 많은 분석가 사이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 등 의회 지배력을 가져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첫 대선 토론 이후 최근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당장 훨씬 더 큰 규모의 재정 부양 패키지가 통과될 수 있다. 미국 경제는 부양책 교착상태 속에서 정체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오후 52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을 한다. 9월 입찰의 20억 달러보다 더 늘어난 규모다.

지난 8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확대돼 2006년 이후 최대폭의 적자 규모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오전 전미실물경제협회(NABE)에서 경제 전망과 관련해 연설할 예정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전일 늦게 연준의 자산 매입이 더 장기채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케네스 브룩스 분석가는 "지난주 대선 토론 이후 조 바이든의 여론조사 선두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더 중요한 부분은 플로리다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 주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해 유권자들이 지지로 돌아서면서 선거 결과 경합 위협, 법적 불확실한 상태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불확실성을 혐오하기 때문에 결정적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클수록 변동성 포지션 롱 조정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D스위스의 마샬 기틀러 리서치 투자 대표는 "의회가 또다른 경기 부양책을 내놓지 못한 것과 관련해 파월 의장이 어떤 얘기를 하는지가 관심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파월 의장 등은 통화 정책의 한계와 추가 재정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상당히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의 경기 부양 협상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월요일 늦게 민주당 지도부에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날 다시 얘기를 나눌 예정이다.

SLJ 캐피털의 스티븐 리 젠 유로존 최고경영자(CEO)는 "단기 우려, 장기 낙관론 사이에서 이분법을 보고 있다"며 "4분기는 물론 알려진 이유로 다소 까다로울 수 있으나, 시장에 대한 견해는 향후 분기에도 변함이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식과 달러에 긍정적이며, 미 국채수익률에도 다소 긍정적"이라며 "2020년 마지막 분기에는 미국 선거, 브렉시트, 코로나19 2차 물결, 미국 예상 협상 등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지만, 대부분의 이벤트 위험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사라진다"고 강조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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