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이번 주(12~16일) 뉴욕 채권시장은 신규 부양책 규모에 집중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측된다. 대선 불확실성 등은 시장의 계속되는 불안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일별화면(6533번)에 따르면 10년물 금리는 전주대비 7.89bp 오른 0.7770%,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2.80bp 상승한 0.1569%에 각각 마감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격차는 62.8bp로 전주대비 약 5bp 확대됐다.

지난주 미국 국채금리는 새로운 경기 부양책이 완료될 수 있다는 기대에 장기물 위주로 크게 올랐다.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재정 부양 법안에 미 의회가 합의할 것이란 관측이 커지며 경기 회복 기대도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양책 협상 중단 지시에 반락하기도 했으나, 제한적인 부양책 가능성이 나오며 재차 반등했다.



◇ 이번 주 전망

이번 주 뉴욕 채권시장은 미국 신규 부양책 진행 과정과 대선 불확실성 등에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양책 기대가 커질수록 향후 장기물 공급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시장은 당분간 장기물 위주의 매수세는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부양책과 관련해 입장을 다시 한번 선회한 데 따라 결국 부양책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백악관은 부양책 규모를 1억6천억달러에서 2천억달러 증액한 1조8천억달러로 제시할 것이란 보도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인터뷰를 통해 부양책과 관련, "양당이 제안하는 것보다 더 큰 규모를 원한다"며 "더 큰 부양 패키지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제시하는 규모는 민주당이 원하는 2조2천억달러보다는 작은 편이다.

시장은 대선 결과와 부양책 규모를 동시에 가늠하며 등락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여론조사로 볼 때는 대통령과 상·하원 모두를 민주당이 압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부양책 규모는 2조2천억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거나 공화당이 상원의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에는 부양책 규모도 2조2천억달러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에 연설을 집중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채권시장은 또한 14일 나오는 미국 생산자물가와 16일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의 지표를 주목할 것으로 진단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경제 지표로는 13일 미국의 존슨 레드북 소매판매지수가 나오고, 유럽의 산업생산은 14일 발표된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은 14일 연설하고,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5일 연설할 계획이다. 중국은 15일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를 내놓고, 같은 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각각 연설한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16일 대중 앞에 선다.

이번 주 미국 국채는 1년 미만 단기채를 제외하고 발행되는 물량이 없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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