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현대자산운용이 솔브레인홀딩스 계열 벤처캐피탈인 나우IB와 솔브레인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솔브레인 측이 보유한 금융계열사들을 정리하면 솔브레인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과 솔브레인 측은 나우IB와 솔브레인저축은행 인수·합병(M&A)을 위한 가격 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나우IB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른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투자조합 및 사모펀드(PEF) 운용하며 신기술사업자와 창업, 벤처기업 등에 대한 투자 및 회수 등을 주업무로 하고 있다.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과 솔브레인홀딩스가 각각 35.50%, 33.33%씩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경우 정지완 회장과 솔브레인(주)가 50.63%, 48.12%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70년 상호저축은행법(구 상호신용금고법)에 의거해 상호신용금고 업무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난 6월 말 나우IB의 총자산 규모는 연결기준 750억원, 순자산은 734억원이다.

솔브레인저축은행의 경우 2019년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2천198억원, 순자산은 88억원이다.

매각 대상 기업들의 순자산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을 반영하면 나우IB가 480억원, 솔브레인저축은행이 80억원가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자산운용이 보유한 현금 및 예치금은 240억원이다.

현대자산운용을 100% 소유하고 있는 무궁화신탁의 예치금은 지난해 기준 793억원으로 집계되지만 지난 3월 현대자산운용 인수로 예치금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이에 현대자산운용이 외부에서 인수금융을 이용해 나우IB와 솔브레인저축은행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솔브레인은 지난 7월 솔브레인홀딩스 주식회사와 솔브레인 주식회사를 55대 45 비율로 인적 분할하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존속회사인 솔브레인홀딩스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투자를 담당하고 신설회사인 솔브레인은 본업인 반도체 및 전자 관련 화학재료 제조 등을 맡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자산운용이 솔브레인 금융계열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솔브레인홀딩스 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행위제한' 조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주사 설립 2년 내로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솔브레인 측은 지주사 전환에 앞서 미리 금융계열사를 정리하기 위한 노력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자산운용 관계자는 "PE 부서와 관련된 이야기로 내부적으로 정보 보안 사안이다"며 "관련 사실에 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