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두산건설이 올해 6월에 이어 또다시 사업부 분할에 나서면서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2일 밸류웍스와 두산중공업 베트남 하이퐁 법인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두산메카텍에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밸류웍스는 두산건설이 창원1공장을 분할해 세운 법인으로, 당시 밸류웍스의 지분 39.1%를 두산메카텍에 곧바로 매각했다.

두산건설은 사업부 분할합병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강화해 재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그룹은 올해 초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두산건설 인수자를 물색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로 새 주인 찾기가 힘들었다.

결국 팔릴만한 자산만 따로 떼어내 매각하는 방식으로 선회했으며, 두산건설은 올해 6월 밸류그로스라는 회사를 설립해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와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을 넘겼다.

이에 대우산업개발이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두산과 우선 협상이 진행됐으나, 가격에 대한 이견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우려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직전 매각이 무산됐다.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안으로 두산솔루스를 포함해 두산타워와 클럽모우CC, 모트롤BG 등 자회사와 사업부를 매각했으며, 두산인프라코어 매각도 진행중에 있다.

두산그룹은 대우산업과의 두산건설 인수·합병(M&A) 무산에도 새로운 매수자를 찾는 작업을 계속해추가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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