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대선 결전의 날을 맞아 하락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기 상승 추세를 나타내는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상회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 30분(이하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0bp 오른 0.87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상승한 0.162%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9bp 오른 1.652%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69.2bp에서 이날 70.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다시 대선에서 민주당 승리, 대규모 재정 부양, 그에 따른 국채 공급 확대, 국채수익률 상승 테마로 돌아왔다.

투표 결과가 경합 양상이어서 즉시 승복할 만한 결정적인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경우 불확실성의 시기를 보낼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생각보다 뚜렷한 결과가 일찍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맞서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어서다.

이 영향으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0.88%까지 뛰어올라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200일 이평선이 있는 0.84%를 웃돌았다.

많은 국채시장 참가자들은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휩쓸어 재정 적자를 확대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경우 또 다른 대규모 재정 지원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장기물 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ETF 등 금리 상승에 취약한 자산이 압박을 받고 있다.

FHN 파이낸셜의 짐 보겔 금리 전략가는 "이번주 대형 이벤트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신뢰가 더 확실한 가격으로 확인되기까지 자금과 유동성이 소외되면서 전반적으로 금융시장에 보내는 국채시장의 신호는 신뢰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날 아침 밸류에이션은 결코 고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센 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분석가는 "국채수익률 강세론자들은 대선 이후 관대한 재정 부양에 베팅하지만, 약세론자들은 지연될 결과가 시장의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데 대비하고 있다"며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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