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지난 30년 동안 모든 하이일드 채권 뮤추얼펀드가 시기를 잘못 타지만 않았다면 미국 주식과 비슷한 전체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 보도했다.

1990년 이후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연평균 7.1%의 수익률 기록했다. 변동성은 7.7%다.

같은 기간 단기 미 채권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8%와 비교할 때 훨씬 높다. 물론 변동성은 1.5%로 하이일드보다 훨씬 낮다.

저널은 수익률 측면에서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많은 면에서 채권과 실제 닮지 않았고, 주식과 훨씬 더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실제 1990년 이후 S&P500은 연평균 7.8%의 수익률, 14.5%의 높은 변동성을 기록했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해 채권시장에서도 더 위험한 부분으로 쏠리고 있다. 저널은 이런 결과를 볼 때 장기적으로 하이일드 투자에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수익률을 위해 낮은 등급의 지방채, 회사채나 정크 본드에도 뛰어들었다. 이런 상품은 시장이 하락하고 패닉에 빠지면 더 빨리 급락해 통상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변동성 역시 많은 채권 투자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저널은 하이일드 채권에서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은 가치가 빠르고 가파르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 중반 몇 개월 동안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평균 13% 하락했다. 1998년 8월 한 달 동안만 7%를 잃기도 했으며 2002년 6월에도 8% 손실을 기록했다.

2008~2009년 금융위기가 찾아오면서 2008년 한 해 동안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평균 25% 가치 하락을 겪었다. 10월 한 달 동안만 15% 급락했다.

지난 30년 동안 하이일드 채권 펀드가 한 달 동안 평균 2% 이상 하락한 것은 31차례에 달했다. 반면 단기 미 국채 펀드가 한 달간 2% 이상 떨어진 적은 1번에 불과했다. 바로 팬데믹이 극심했던 올해 3월이다. 미 단기 채권펀드는 3월에 2% 하락했고, 하이일드 펀드는 11.6% 급락했다.

저널은 하이일드 시장 하락이 미 주가 하락과 동시에 일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닷컴버블이 터졌을 때 미 증시는 급락했지만, 하이일드 펀드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오히려 2000년 그해 상승으로 마감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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