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가 나타나면서 내년 코스피 이익 전망에도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13일 양호한 기업실적에 내년도 실적 추정치 또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 업종 컨센서스 변화(화면번호 8054)에 따르면 내년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과 비교해 약 2.8%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종의 컨센서스 변화 상승폭이 20.2%로 가장 높았고, 운수·장비업종의 순이익 컨센서스는 석 달 전보다 16.33% 상승했다.

미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도 작용하며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올해 코로나19 경기 충격에서 빠른 회복을 보이며 3분기 주요 기업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경기 개선은 지속될 것이며, 실적 추정치 조정의 방향도 상방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경기 확장 사이클에서는 경기 민감주가 시장 수익률을 웃돈다"며 "내년 이익기여도는 자동차, 정유, 운송, 화학 등 다양한 업종이 기여하며 가치주 로테이션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순익 컨센서스는 127조원 부근에서 시작할 것"이라며 "하향 폭이 올해보다 줄거나, 경기가 강하게 회복하면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경기 회복에 가치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실적이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예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개선 기대를 이끄는 업종 내에서 가치주 활약이 미흡하다"며 "자동차와 화학을 제외한 에너지·소재·산업재의 컨센서스 변화율은 여전히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이예신 연구원은 "기업 이익 컨센서스 변화의 후행성을 고려하면 11월 중 확대된 기대가 아직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뚜렷한 이익 개선이 확인돼야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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