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11월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증시 활황이 이어지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종목들도 급등세를 보였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외시장 플랫폼인 증권플러스에서 거래되는 크래프톤의 기준가는 전일 10.99% 상승해 151만5천원에 거래됐다.

크래프톤 기준가는 지난 9월 상장 소식이 전해지면서 18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 10월 27일에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하며 본격적인 IPO 준비에 돌입했다.

크래프톤은 내년 5월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관사 선정 소식에도 9월 급등에 따른 조정기가 11월 초까지 이어졌다.

140만원 선까지 내렸던 크래프톤 기준가는 11월 말 증시 활황과 함께 다시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준가도 전일 8.47% 급등해 200만원 선을 넘어섰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NH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준비를 시작했다.

이르면 연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21년 1분기 수요예측과 공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기준가 상승은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7월 해당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과 완제에 대한 CMO(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최근 백신 개발 기대에 따른 증시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 역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크래프톤과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대어급 상장 종목들의 투자 심리가 다시 올라오고 있다"며 "올해 카카오게임즈와 빅히트 등 공모 청약 이후 공모주 투자 열기가 시들했지만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주식 투자 매력이 지속하면서 예비 공모주들을 다시 주목하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일반 투자자가 배정받는 공모주 물량이 예년보다 늘어나는 점도 IPO 종목 투자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지난 18일 공모주 일반(개인) 청약자들에게 배정하는 물량을 현행 20%에서 25∼30%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펀드 배정 물량과 우리사주조합 물량 일부가 개인 청약자들에게 돌아가 최대 30%까지 공모 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올해 공모 열풍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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