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BNK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이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전일 BNK투자증권은 주주배정 증자 방식을 통해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이달 25일이며, 납입일은 내년 1월 28일 예정이다. BNK금융지주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유상증자 이후 BNK투자증권의 자본은 8천억원 중반에 도달하게 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BNK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6천796억원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자본 규모가 확대되면서 자본 적정성과 재무 건전성 등이 우수하게 유지되고,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선주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중개업무 인가를 준비하며 파생결합증권 발행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IB 부문 사업 강화를 통해 수익성 지표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사업기반 확장에 따른 위험 투자 확대를 주요 모니터링 요인으로 꼽았다. IB 사업 강화에 따른 우발채무, 여신자산 증가 및 조달·운용 위험액 상승 등이 자본 적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 확충에 따라 BNK투자증권의 신용등급도 재검토될 예정이다.

윤재성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를 통해 유동성 지표가 개선되고 BNK금융지주의 지원 가능성이 지속할 것이란 점도 고려하면 단기신용등급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재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 또한 "자본을 활용한 수익창출력과 유사한 규모의 증권사 대비 자본 규모를 고려할 때 자본 확충 이후 사업 안정성은 유의미하게 제고될 것"이라며 "사업 안정성 제고와 경영전략 등을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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