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도 전세계 경제 회복 기대가 다시 커져 하락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5bp 상승한 0.860%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4bp 오른 0.15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2bp 하락한 1.596%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70.0bp에서 이날 73.6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앞으로 몇 주 동안 팬데믹 사태가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계 경제 지표는 계속해서 경기 확장을 가리켜 미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 선호가 물러났다.

11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월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향후 수요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활동의 계속되는 확장에 시장 참여자들은 유로존 경제가 올해 2분기에 나타난 정도의 하강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경제 봉쇄조치로 유로존 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중국 금융정보 업체 차이신에 따르면 11월 제조업 PMI는 54.9로, 2010년 12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PMI 지수 역시 3년여 만에 최고치였다. 두 지수 모두 50을 넘어 확장 영역을 이어갔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배포에 청신호가 들어온 가운데 지표도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다.

이날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활동 지수도 발표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상원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다시 가속하는 팬데믹으로부터 경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추가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RBC 도미니온 증권의 시몬 딜리 금리 분석가는 "간밤 전세계 제조업 PMI 지표가 쏟아졌는데, 대부분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분석가는 "유럽과 미국이 경제를 봉쇄했던 비슷한 시기에 중국이 경제를 개방한 뒤 몇 달이 걸렸지만, 지난 2~3개월 동안 중국은 2차 감염 파동을 막고 탈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는 징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의 백신 긴급 사용 신청 소식에도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했는데, 월말 포트폴리오 조정이 작용해 뉴스 효과가 사라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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