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통화스와프(CRS) 1~3년 구간에서 보험사 에셋스와프 물량이 나온다는 진단이 나왔다.

보험사가 이 구간 레벨이 장기구간보다 좋다고 판단하고 환헤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CRS 금리 1년 구간은 0.225%를 기록했다. 2년과 3년 구간은 각각 0.270%, 0.290%를 나타냈다. 5년과 7년은 각각 0.350%, 0.530%다.

시장참가자는 보험사가 최근 CRS 1~3년 구간에서 주로 환헤지 물량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보험사 에셋이 잘 나오지 않았다가 최근에 1~3년 구간에서 나온다"며 "예전에 에셋이 많이 나오던 때와 비교하면 물량이 많지는 않다"고 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 11월 9일에 송고한 ''환율 하락하니까'…CRS 시장서 보험사 에셋 물량 감소' 기사 참고)

그러면서 "장기구간에서도 보험사 에셋이 나오긴 하는데 1~3년 구간보다 많지 않다"며 "1~3년 구간 레벨이 더 괜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1일 기준 1~3년 구간에서 환헤지 프리미엄이 발생한다. 4년 구간부터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11일 외환(FX) 스와프포인트가 빠지면서 CRS 1년 구간 프리미엄이 축소됐다"며 "프라이싱에 따라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11일 FX 스와프포인트 1년물은 마이너스(-) 0.10원을 기록했다. FX 스와프포인트 1년물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처음이다.

CRS 단기구간에서 환헤지 여건이 더 좋은 것은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일드 커브가 CRS 일드 커브보다 더 가팔라졌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제기된다.

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달러 IRS 일드 커브가 스티프닝될 때 CRS 일드 커브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장기 환헤지 여건이 단기보다 좋지 않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약달러 기조 속 위험자산 선호, 리플레이션 등으로 미국채 장기금리 숏이 나타난 것"이라며 "시장 컨센서스가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IRS 금리 변동성은 미국채 금리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 때문에 미국채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질 때 달러 IRS 일드 커브는 더 가팔라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심한 인플레이션까지 이르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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