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혁 국민은행 자본시장부 부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원활하게 의사 교환할 기회를 자주 만드는 회장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 증권사들이 PD 역할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시장 여건과 관련이 깊다. 내년 국고채의 발행 한도는 176조4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해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반영한 총 발행 규모(174조5천억 원)보다도 1조9천억 원 많다.
시장 충격 없이 물량을 소화하려면 당국과 시장, 또 시장 참가자들 간의 소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이다.
국민은행이 회장사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은행은 평소 PD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해 회원사들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강 부장은 "2017년에도 회장 직분을 맡았다"며 "PD 협의회에 참여하면서 합의점을 도출하는 등 많은 것을 배워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채권시장은 유독 다사다난했다고 회고했다.
강 부장은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 갈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미국 대통령 선거, 코로나19 재유행 등 시장이 숨 가쁘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확대 재정정책에 채권시장 부담이 커졌지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강 부장은 "역대급 국채발행을 소화하면서 역설적으로 채권시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발행 물량과 코로나19 백신 개발 등 금리 전망을 보면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다"며 "내년에도 정책당국과 회원사들이 슬기롭게 힘을 모아 대응해 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민혁 부장(가운데)과 길광수 팀장(오른쪽), 김지섭 과장(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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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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