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책이 드디어 통과됐지만, 변종 등 팬데믹 우려도 여전해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22일 오전 8시 30분(이하 미 동부시각)께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0bp 하락한 0.931%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2bp 내린 0.121%에 거래됐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3bp 떨어진 1.67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장 81.8bp에서 이날 81.0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의회가 9천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대응 부양책에 합의하고, 하원과 상원에서 잇따라 가결됐지만,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요를 자극하지 못했다.

오랜 기간 기다려온 부양책보다 투자자들은 당장의 팬데믹 현실을 더욱 우려하고 있어서다.

이번 부양책에는 개인에 직접 현금 지원을 포함해 실업보험 수당 추가 지급, 소기업에 대한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 등이 모두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아 향후 몇 개월 동안 경제를 지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부양책 통과 기대가 어느 정도 선반영된 데다, 영국에서 새롭고, 더 전염력이 강한 변종 코로나19가 발견되고, 미국과 다른 유럽 국가에서 팬데믹이 코너를 돌았다는 어떤 조짐도 나타나지 않아 투자자들은 이 부분을 더 우려하고 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33.4%로, 앞서 발표된 잠정치와 속보치인 33.1% 증가와 비교해 개선됐다. 이미 알려진 3분기보다 시장은 4분기 이후를 걱정하고 있다.

라보뱅크의 필립 마리 선임 전략가는 "영국을 통해 퍼지고 있는 매우 전염성이 높은 신종 코로나19는 계속해서 시장 심리를 악화하고 있다"며 "백신이 도착하고 있지만, 탈출로 가는 길은 어둡고 험난하다"고 말했다.

BMO 캐피털 마켓의 이안 린젠 미 금리 대표는 "새해가 시작됨에 따라 더블딥 침체를 충분히 피할 수 있을지는 필수적인 논쟁"이라며 "1분기까지 이런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주파 지표는 고용시장의 움직임의 맥락이 어떤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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