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12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전·월세 대란으로 집세는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였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0.5% 올랐다. 10월부터 3개월 연속 0%대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 오름세가 11월 11.1%에서 12월 9.7%로 둔화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밑돈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금융기관 7곳을 상대로 12월 소비자물가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평균 0.53%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변동성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의 상승 폭은 0.5%였다.

집세는 0.7%로 지난 2018년 4월(0.8%) 이후 가장 높았다. 이 가운데 전세는 0.9%, 월세는 0.4%의 상승을 나타냈다.

2020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집계됐다. 사상 최저였던 2019년(0.4%)과 비교하면 0.1%포인트 올랐다.

이두원 과장은 "기상 여건 악화와 기저효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과 무상교육 등 정책지원으로 상승률이 둔화했다"고 말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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