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기획재정부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마이너스(-) 8.3%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제로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반박했다.

기재부는 31일 한경연을 겨냥 "일부 연구기관은 백신 도입 전 일평균 확진자가 최대 2천500명에 달하고 내년 2분기 백신 도입이 이뤄진다는 전제로 내년 우리 경제가 -8.3%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기재부는 "백신 도입이 지연되고 일평균 확진자가 최대 2천500명에 달하는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제를 가지고 -8.3%까지 역성장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것은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하고 경제 심리를 위축시켜 경제 회복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기재부는 내년도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3.2%로 제시한 바 있다.

기재부는 "내년 연간 성장 전망의 경우 확진자수, 백신 도입 등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과 관련된 여러 요인의 현황과 추이를 균형적인 시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재부는 백신과 관련해 "총 5천600만명분을 확보했고 내년 2월부터 고령자, 필수 의료인력 등을 시작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글로벌 차원에서 백신 도입과 접종 시점이 당겨지고 있는 점은 글로벌 경제의 정상화 및 교역 회복을 통해 국내 경기에도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음을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기재부는 "정부는 방역역량 강화 등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을 조기에 진정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백신ㆍ치료제 활용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고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과 활력 복원을 이루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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