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금 가격이 새해 오름세를 이어가며 7만원선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심리가 확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연합인포맥스 금 현물 현재가(화면번호 3660)에 따르면 전일 기준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종가 기준 6만8천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가격은 지난 4일 1.82% 오른 데 이어 전일에도 1.49% 오르며 새해 들어 이틀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7월 금 가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감에 8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 백신 개발 및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며 11월에는 6만원 초반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이후 조정 구간을 지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3차 대유행 등 우려감이 지속하면서 올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흐름은 국제 금 선물 시장에서 포착된다.

연합인포맥스 원자재선물 종합(화면번호 6900)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지난 4일 온스당 2.72% 급등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 급등세를 보였다.

전일에도 0.4% 상승세를 이어간 금 가격은 온스당 1,954.40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2,000달러 회복에 나섰다.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8월 2,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연말까지 조정 구간을 거친 바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대내외 악재와 경기 침체 우려가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증가시켰지만, 연말로 들어서면서 백신 개발과 내년 경기 회복 기대감이 금융시장에 반영됐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유럽국가들의 봉쇄 조치와 블루웨이브가 실현된 이후 증시 조정이 있을 것이란 전망 등이 안전자산 수요를 키우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규모 유동성 공급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금 가격이 조정된 바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와 미국 정치 불확실성 등에 대비해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고자 안전자산인 금 투자가 증가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선거 결과를 앞두고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이 될 경우 증세 조치와 테크주 제재 등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초부터 안전자산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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